우리 꽃의 재발견 (2013)

우리 문화를 일컫는 ‘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우리의 문화적 자긍심도 한층 고양되었습니다. 그런데 100여년전부터 조용히 진행되고 있는 또 다른 한류를 아는 이는 드뭅니다. 바로 우리 꽃의 한류입니다. 우리 꽃들이 세계의 정원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는 가슴 벅찬 광경입니다.

이번 사진집에서는 세계로 나간 우리 꽃들을 담았습니다. 고향에서 미처 인정받지 못한 우리 꽃의 가치를 알아보기 위해 세계적으로 이름난 10개국 30여 곳의 식물원을 가 보았습니다. 그곳에서 구상나무, 미스킴라일락, 섬초롱꽃, 단풍나무, 개나리 등 이름도 정겨운 우리 꽃 50여종을 만났습니다. 대부분 여러 가지 모양과 색깔로 개량된 모습이었습니다. 사계절이 뚜렷하여 기후변화에 잘 견디는 우리 꽃의 강인한 유전자를 미리 알아본 외국학자나 화훼업자들이 100여전 전부터 하나 둘 씩 반출해간 꽃들입니다. 우리 꽃들의 한류는 남에 의해 이루어졌고 이제는 적반하장 격으로 개량된 꽃들을 로열티를 내며 역수입하고 있습니다

세계는 종 다양성 확보를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치루고 있습니다. 허투루 보아 넘긴 풀 한포기 꽃 한 송이가 훌륭한 자원이 됩니다. 특히 지구 온난화와 극심한 기후변화로 강한 유전자를 가진 식물의 확보가 절실합니다. 그래서 세계 어디서든 뿌리내리는 우리 토종 꽃들은 그 잠재적 가치가 무한합니다. 지금이라도 우리 꽃의 가치를 되새겨보고 우리가 새롭게 개량해 세계시장으로 진출하여야겠습니다.

열아홉 번째 야생화 사진집이 토종 꽃의 가치를 재발견하여 우리 손으로 세계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돕는 메신저가 되었으면 합니다.